아시아선수권대회 22∼27일·코리아오픈 29∼7월 5일 열전
우크라이나·난민 선수단 참가…IOC 위원도 참석 예정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춘천에서 태권도 별들이 참가하는 국제 규모 대회가 잇따라 열린다.
춘천시는 제25회 아시아태권도선수권대회가 22일부터 6일간 열리는 데 이어 춘천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가 29일부터 7일간 열린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아시아태권도선수권대회는 아시아권 최대규모의 태권도 대회다.
올해는 공인품새, 자유품새, 겨루기 등 3개 종목으로 43개국 73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1974년 첫 대회가 서울에서 열린 이후 아시아 각국에서 열리다 2004년 제16회 대회가 성남에서 열린 이후 올해 18년 만에 춘천에서 개최한다.
2024 파리올림픽 출전을 위한 첫 관문으로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울루그벡 라쉬토프(우즈베키스탄), 파니팍 왕파타나킷(태국) 등 아시아 태권도 별들이 출전을 확정했다.
춘천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는 20년 전통의 국내 대표 국제태권도대회로 세계적인 선수들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품새와 겨루기, 띠별겨루기 등 3개 종목으로 현재까지 1천340명의 선수단이 출전할 예정이다.
2008 베이징올림픽과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경선 선수와 2016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오혜리 선수가 춘천코리아오픈에서 기량을 발휘했으며, 세계적인 태권도 스타인 이대훈 선수도 춘천코리아오픈에서 우승한 바 있다.
또 2020 도쿄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이자 지난 5일 열린 로마 월드태권도그랑프리 1차 대회 금메달리스트 이다빈 선수가 등록을 마쳤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선수단(코치 1명, 선수 6명)과 시리아 난민 선수단(코치 1명, 선수 1명)도 출전을 계획하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2∼3명도 개회식 날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개회식은 22일 오후 4시 호반체육관에서 도립국악관현악단 공연과 세계적인 수준의 WT태권도시범단의 축하공연도 있을 예정이다.
대회를 기념해 대회 장소인 호반체육관과 시청 광장에서 다양한 체험과 부대행사를 진행한다.
태권체험을 비롯해 최신 기술을 접목한 메타버스 체험, 강원도 특산품 부스, 문화행사 등이 펼쳐진다.
춘천시는 국제 규모의 두 대회를 통해 태권도 종주도시로 위상을 높이고 지역경제와 관광산업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9년 코리아오픈대회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약 7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유성춘 춘천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 조직위원장은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안전하고 성공적인 국제대회 개최를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며 "지난 20년간 춘천시민이 보여준 태권도에 대한 애정에 보답하는 스포츠 대축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