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10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 고양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조직위 발대식 장면, (고양시청 제공) © 뉴스1 |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가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경기도 고양시에서 열린다. 태권도계에서는 올림픽 다음가는 등급의 대회다.
대회 주관기관인 고양시와 대한태권도협회는 13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음식점에서 '2022 고양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관련 언론 간담회를 진행했다.
고양시에 따르면 세계태권도연맹(WT)이 주최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21일부터 나흘 간 고양시의 킨텍스에서 펼쳐진다.
원래 격년제로 열리는 대회지만 2018년 대만 타이페이에서 개최된 후 4년 만에 열리게 됐다. 덴마크에서 열리려 했던 2020년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화상으로 진행됐다.
종주국인 한국에서는 2007년 인천 개최 이후 15년 만에 열린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대규모 국제 스포츠 행사라는 의미도 있다.
역대 최대 규모인 62개국 972명이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대륙별로는 유럽 21개국, 아시아 19개국, 남미 11개국, 아프리카 7개국, 북미 3개국, 오세아니아 1개국 등이다. 한국에서는 68명(코칭스태프 11명, 선수 57명)이 참가한다.
이번 대회는 공인품새 3개 종목(개인, 페어, 단체)과 자유품새 3개 종목(개인, 페어, 혼성)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모든 경기는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며 WT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된다.
21일 오후 5시에 열리는 개회식은 '고양의 미래를 향해 달리다'를 주제로 열린다. 미디어아트 공연과 WT 시범단의 축하 공연이 진행된다.
각 참가국의 기수단은 전통 의상을 입고 입장해 볼거리를 더한다. 또 대회에 참여하지 않는 WT 회원국 기수단은 고양시민들이 참여한다.
개회식에 앞서 19일에는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브레이브걸스, 위아이, 정동하 등 K팝 가수들이 참여하는 K팝 콘서트가 열려 축제 분위기를 조성한다.
대회 기간인 23일부터 양일 간에는 킨텍스 야외광장에서 태권도 국가대표시범단과 WT 시범단의 태권도 공연이 펼쳐진다.
2018년 대만에서 열린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경기 모습. (고양시청 제공) © 뉴스1 |
15년 만에 국내서 개최되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종합 우승을 노린다.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품새 대회 출전을 확정지은 강완진(23·도복소리태권도장)과 곽여원(28·강화군청)은 각각 남자 공인품새 개인전과 여자 자유품새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이번 대회에는 이색적인 선수들이 나서 이목을 끈다.
부부 사이인 장재욱-최영실(이상 34·경희대 보람태권도장)은 각각 공인 품새 40세 이하 남자 개인전, 30세 이상 여자 단체전에 나선다. 쌍둥이 형제인 지호철-지호용(이상 32·태권도고수회)은 30세 이상 남자 단체전에 한 팀으로 출전해 금메달을 노린다.
이재준 고양시장 겸 조직위원장은 "고양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가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국기(國技) 태권도를 세계에 알리고 국격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