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 조정원)은 12일(현지 시간) 스위스 로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인 올림픽 하우스에서 임시집행위원회를 개최하고 아제르바이잔 바쿠를 2023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최지로 선정했다.
중국 우시와 경쟁한 아제르바이잔 바쿠는 집행위원들의 선택을 받아 2023년 개최지로 결정됐다. 2023년은 WT 창립 50주년이 되는 해로 바쿠 세계태권도선수권은 큰 의미가 있는 대회가 될 전망이다.
아제르바이잔은 세계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 세계유소년태권도대회 및 그랑프리 파이널 등 WT 주요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도 회의에 참석해 조 총재에게 ‘IOC 위원장 트로피’를 전달했다.
바흐 위원장은 "조정원 총재를 비롯한 WT 집행위원들이 올림픽하우스에서 집행위원회를 개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오랫동안 IOC의 중요한 파트너인 WT는 난민과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인도주의적인 활동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태권도가 버추얼 스포츠의 선두 주자가 되고 있는 점이 정말 인상적"이라고 덧붙였다.
집행위원들은 지난달 고양시에서 개최된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와 3월 19일 태권도박애재단이 요르단에서 200여명의 난민을 대상으로 개최한 '호프 앤 드림스(Hope and Dreams)' 대회에 관해 보고를 받았다.
또한 집행위원회는 오는 11월에 열리는 2022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장소를 멕시코 칸쿤에서 중부에 위치한 멕시코 제2의 도시 과달라하라로 변경하는 데 동의했다. 멕시코 조직위원회는 갑자기 치솟은 물가 때문에 칸쿤 개최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호소해 집행위원회가 장소 변경을 승인했다.
WT 조정원 총재는 "바흐 IOC 위원장이 직접 회의에 참석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말을 전하며 WT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내년 바쿠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는 모두가 합심해 기념비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