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 조직위원회가 대회 기간 중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진행하여 저소득국가의 대회 참가를 위해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ODA란 정부를 비롯한 공공기관이 개발도상국의 경제 발전과 사회복지 증진을 목표로 제공하는 원조를 의미한다. 조직위는 아시아태권도연맹의 국제대회 운영 매뉴얼에 따라 시리아·키르키즈스탄 등 4개국 15명의 선수들을 지원했으며, 자체적으로 우크라이나·타지키스탄 등 5개국 6개 팀 36명을 더 지원했다. 선수단은 아시아선수권대회 및 춘천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에 연이어 참가했다. 경기 일정이 없는 날에는 호반체육관 보조경기장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아프가니스탄 선수단이 가장 먼저 보조경기장 문을 두드렸다. 코치와 선수단 그리고 매니저의 8명이 PCR 검사 결과를 확인한 직후 훈련장에 도착했다. 가볍게 몸을 풀며 곧 있을 대회를 준비했다. 조직위의 환대에 부응하듯 값진 결과도 냈다. 아프가니스탄의 사예드 러스탐 아크바리의 공인 품새 65세 이하 동메달에 이어 같은 팀 레자이 모센이 남자 58kg급 동메달, 아미리 알리 아크바르가 남자 87kg이상급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것. 특히 압둘 하킴 아타루드(A. Hakim Atarud) 주한 아프가니스탄 대사 및 사미라 아스가리아프가니스탄 IOC 위원이 경기를 끝까지 지켜보았다.
춘천코리아오픈대회 조직위원회의 ODA 사업의 시작은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7년 제6회 춘천오픈대회 당시 김 주무관은 자정에 한 통의 연락을 받았다. 멕시코에서 어린 선수가 혼자 공항에 도착하여 오갈 곳이 없다는 것. 김 주무관은 어린 선수가 걱정되어 자정이 넘어 공항으로 향했다. 김 주무관은 어린 선수의 안전한 숙소를 구해주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다.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나라에서 비행기 표만 간신히 구하여 오는 선수들이 계속 있었다. 아프리카에서 온 선수단은 대회장 인근에 텐트를 치기도 했다. 선수들의 이러한 대회 참가 의지에 조직위는 저소득국가 선수들에게 숙식을 제공하는 지원사업을 처음 시작하게 됐다. 춘천코리아오픈대회 조직위원회 유성춘 위원장은 “위원회의 지원으로 많은 태권도인이 서로 장벽을 허물고 친교를 나누는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지원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는 의지를 보였다. |